부산대학교병원 정자 보관 · 기증 · 수증 절차
정자은행은 치료를 앞둔 남성이 자신의 정자를 미리 얼려 두거나, 배우자의 정자를 쓸 수 없는 난임 부부가 기증 정자를 연계받는 곳입니다. 이용은 전면 사전 예약제이며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가 필요합니다. 부산대학교병원 정자은행은 1997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정자은행으로, 비뇨의학과 남성학 진료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1. 정자은행에서 할 수 있는 세 가지
정자은행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목적이 다르면 필요한 검사와 서류도 달라지므로, 상담 전에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두면 진행이 빠릅니다.
가임력 보존(정자 냉동 보존)은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고환 수술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료를 앞둔 남성이 미리 정자를 얼려 두는 것입니다. 정액을 동결보존액과 섞어 영하 196도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합니다. 사정장애나 척수손상처럼 시술 당일 정자 채취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도 활용합니다.
기증(공여)는 건강한 남성이 난임 부부를 위해 정자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만 19세 이상 40세 이하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문진과 검사를 거쳐 선정합니다.
수증(매칭)은 배우자의 정자를 사용할 수 없는 난임 부부가 보관된 기증 정자를 연계받아 비배우자간 인공수정(AID)이나 체외수정을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 구분 | 대상 | 목적 |
| 가임력 보존 | 항암·방사선치료 예정자, 고환 수술 예정자, 정관수술 예정자 | 본인 정자를 미래에 사용 |
| 정자 기증 | 만 19~40세 건강한 남성 | 무상 기증 |
| 기증 정자 수증 | 배우자 정자를 쓸 수 없는 법률혼 난임 부부 | 인공수정 · 체외수정 |
2. 기증 정자를 알아보기 전에 확인할 것
무정자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기증 정자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액에서 정자가 보이지 않아도 고환 안에서는 정자가 만들어지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관이 막혀 생긴 폐쇄성 무정자증은 막힌 부위를 교정하거나 부고환과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해 본인의 정자로 시술할 수 있습니다. 비폐쇄성 무정자증에서도 미세수술 고환 정자채취술로 정자를 찾아내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됩니다. 다만 성공률은 원인, 호르몬 수치, 고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커서 개별 평가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순서는 비뇨의학과에서 무정자증의 원인을 감별하고, 본인 정자를 쓸 수 있는지 판단한 뒤, 어려울 때 기증 정자를 상담하는 것입니다. 원인 감별에는 호르몬 검사, 염색체와 Y염색체 미세결실 검사, 음낭 초음파가 쓰입니다. 이 순서를 건너뛰면 쓸 수 있었던 본인의 정자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술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3. 안전 관리는 6개월 격리 보관이 핵심입니다
기증 정자는 채취 즉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감염병에는 감염 직후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잠복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채취 시점에 혈액과 소변 검사로 B형 및 C형 간염, 매독, 후천면역결핍증, 임질, 클라미디아 등을 확인하고 정자는 최소 6개월간 격리 보관합니다. 이후 기증자가 다시 내원해 2차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어야 비로소 출고됩니다.
국내에는 정자은행 운영에 관한 정부 표준지침이 아직 없어 관련 학회 지침과 국제 기준을 준용해 운영합니다. 유전질환 가족력 확인과 염색체 검사도 선별 과정에 포함됩니다.

4. 매칭 기준과 비밀 보장
수증 부부와 기증자를 연결할 때는 혈액형을 먼저 맞추고, 키, 체중, 체형, 얼굴형, 눈동자 색, 모발 형태 등을 함께 고려해 후보군을 제안합니다.
기증자와 수증 부부의 신상 정보는 양쪽 모두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또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금전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를 제공하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기증은 무상이 원칙입니다.
5. 진료 일정과 예약 방법
| 구분 | 안내 |
| 담당 의료진 | 비뇨의학과 박현준 교수 |
| 진료 시간 | 매주 월요일 오후 / 매주 수요일 오전 |
| 예약 | 내원 2~4주 전 사전 전화 예약 (대표전화 051-240-7000) |
| 상담 시간 | 평일 오전 9:00 ~ 오후 4:00 |
| 준비 서류 | 부부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진단서 |
정자 보관, 기증 등록, 수증 상담은 모두 사전 예약 후 진행됩니다. 서류 준비와 검사 일정 조율에 시간이 걸리므로, 항암치료처럼 시작일이 정해진 경우에는 치료 시작 전 여유를 두고 연락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진료비와 세부 동의 절차, 서류 서식은 법령 개정과 병원 내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약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6. 자주 묻는 질문
냉동한 정자는 몇 년까지 보관할 수 있나요
초저온 상태에서는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오래 보관한 정자로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보관 동의 기간과 연장 및 폐기 절차가 정해져 있으므로 계약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자를 기증하면 보상을 받나요
받을 수 없습니다.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를 제공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미혼 여성이나 사실혼 부부도 이용할 수 있나요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법률상 혼인 관계인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기증 정자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도 변화가 논의되고 있어 이용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관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아이를 원하면 어떻게 하나요
정관복원술로 임신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복원이 어렵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부고환과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해 시술할 수 있습니다. 정관수술 전에 정자를 미리 보관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치며
정자은행은 세 가지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치료 전 가임력 보존, 건강한 남성의 정자 기증, 그리고 배우자 정자를 쓸 수 없는 부부의 수증 매칭입니다. 무정자증이라도 본인의 정자를 쓸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이며, 기증 정자는 6개월 격리 보관과 2차 검사를 거쳐 출고됩니다.
본 자료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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