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유방은 남성의 유방에서 유선 조직이 양성으로 증식하는 상태입니다. 성인이 된 뒤 새로 생긴 경우 약 45~50%에서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약물이 확인되므로, 체형 변화로 넘기지 않고 원인을 찾는 것이 진료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유럽남성과학회(EAA)의 2019년 진료지침과 이탈리아남성과학·성의학회(SIAMS)가 2026년에 발표한 최신 지침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진성 여성형유방과 가성 여성형유방의 구분
여성형유방은 유선 조직이 증식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와 구분해야 할 것이 pseudogynecomastia(가성 여성형유방)입니다. 유선 증식 없이 유륜 아래 지방만 늘어난 경우로, 과체중이나 비만 남성에서 흔합니다.
진찰은 환자가 누운 자세에서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 낀 채 시행합니다. 검사자가 엄지와 검지로 유방을 유륜 쪽으로 천천히 모아 쥐면, 진성 여성형유방에서는 유두와 유륜을 중심으로 동심원상으로 놓인 원반 모양의 조직이 잡힙니다. 최근 생긴 경우 압통을 동반합니다. 가성에서는 이런 원반이 잡히지 않습니다. 유선 조직의 지름이 2cm 이상이면 여성형유방으로 판단합니다.
| 구분 | 진성 여성형유방 | 가성 여성형유방 | 남성 유방암 |
| 조직 | 유선 증식 | 지방 증가 | 종괴 |
| 위치 | 유륜 중심 동심원 | 유륜 아래 전반 | 유륜을 벗어난 편측 |
| 양측성 | 대개 양측 | 양측 | 대개 편측 |
| 촉감 | 탄력~단단, 압통 가능 | 물렁함 | 딱딱하고 고정됨 |
| 동반 소견 | 없음 | 없음 | 유두 함몰·분비, 피부 궤양, 액와 종괴 |
발생이 몰리는 세 시기
여성형유방은 남성의 일생에서 세 시기에 몰려 발생합니다.
신생아기에는 60~90%에서 일시적인 유방 확대가 나타납니다. 모체 호르몬의 영향으로, 대개 출생 후 수 주 안에 사라집니다.
사춘기에는 남아의 약 절반이 경험하며, 13~14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aromatase(방향화효소)가 먼저 성숙해 estrogen(에스트로겐) 생산이 testosterone(테스토스테론) 생산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75~90%는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자연 소실되며, 20세까지 남는 경우는 약 20%입니다.
중년 이후에는 다시 빈도가 올라갑니다. 성인 남성의 30~65%에서 유선 조직이 만져지며, 입원 중인 고령 남성에서는 70%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SHBG(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가 증가해 생체이용 testosterone이 estradiol(에스트라디올)보다 더 크게 줄고, 늘어난 지방조직에서 aromatase 활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성인에서 새로 생겼다면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여성형유방은 유방 조직에서 estrogen 작용과 androgen(남성호르몬) 작용의 균형이 estrogen 쪽으로 기울 때 생깁니다. 두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여도 비율이 어긋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에서 확인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약물: 전체의 10~25%를 차지하며, 성인에서 가장 흔한 단일 원인입니다.
- testosterone 결핍: 1차성(고환 자체 문제, Klinefelter 증후군 포함)과 2차성(뇌하수체·시상하부 문제)으로 나뉩니다.
- 내분비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
- 전신 질환: 간경변, 만성콩팥병
- 생활 요인: 만성 음주, 대마, anabolic androgenic steroid(단백동화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 사용
- 종양: Leydig 세포종, 부신 종양, β-hCG(베타 사람융모성선자극호르몬)를 분비하는 생식세포종양. 생식세포종양 환자의 5~7%가 여성형유방으로 발현합니다.
상세한 검사를 해도 약 25%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만 원인이 없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소견은 아닙니다. 2만 3천여 명을 추적한 덴마크 전국 코호트 연구에서, 특발성 여성형유방으로 진단된 남성도 이후 여러 질환의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높았습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여성형유방을 기저 질환의 초기 신호로 보아야 한다는 근거입니다.
| 계열 | 대표 약물 | 기전 |
| 항안드로겐 | bicalutamide, flutamide, spironolactone |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 |
|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 finasteride, dutasteride | DHT 감소, estrogen 비율 상승 |
| GnRH 작용제 | leuprolide, goserelin | 고환 testosterone 생산 억제 |
| 위장약 | cimetidine, omeprazole | 약한 수용체 차단, estradiol 대사 억제 |
| 심혈관약 | 칼슘차단제, digoxin, amiodarone | 기전 불명확 |
| 향정신성약 | haloperidol, 삼환계 항우울제 | 프로락틴 상승 |
| 기타 | 항레트로바이러스제, 스타틴, ketoconazole | 다양 |
검사는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사춘기 여성형유방은 대개 진찰만으로 충분하며, 불필요한 검사는 과잉 진단으로 이어집니다. 성인에서 새로 생겼거나 비정형적인 경우에 검사를 진행합니다.
1차 혈액검사에는 LH(황체형성호르몬), 총 testosterone, SHBG, albumin(알부민), prolactin(프로락틴), β-hCG가 포함됩니다. testosterone은 아침 공복에 측정합니다. estradiol은 선택적으로 시행하는데, 남성의 낮은 농도에서 면역측정법의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LC-MS/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로 측정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임상 소견에 따라 갑상선기능검사, 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1), 간·신기능검사, 17-OH progesterone을 추가합니다.
고환 초음파는 두 지침 모두 권고합니다. 고환 종양은 크기가 작아 촉진으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유방 영상검사는 촉진이 애매하거나 악성이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35세 미만에서는 초음파를 먼저 시행하고, 악성이 강하게 의심되면 연령과 무관하게 mammography(유방촬영술)를 시행한 뒤 core needle biopsy(중심바늘생검)로 확인합니다. 남성 유방암은 35세 미만에서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으며 진단 시 중앙 연령은 63세입니다. 초음파에서는 발생 1년 이내의 결절형, 1년 이상 지속된 수지상형, 미만형으로 구분되며 이 양상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치료는 기다림이 기본이다
원인 약물을 중단하면 대개 1개월 안에 호전 신호가 나타납니다. 반대로 6개월 이상 지속된 여성형유방은 섬유화가 진행해 자연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원인을 교정한 뒤에는 최소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하며, 사춘기 여성형유방은 최대 2년까지 지켜봅니다.
약물치료의 위치는 두 지침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 치료 | EAA 2019 | SIAMS 2026 |
| testosterone 보충 | 확진된 결핍에서만 | 확진된 결핍에서만 |
| tamoxifen | 일반적 사용 권고하지 않음 | 발생 6개월 이내 특발성에 20mg/일 3~6개월 단기 시도 제안 |
| 경피 DHT 2.5% | 근거 부족 | 선별된 사례에 1~3개월 단기 시도 제안 |
| 방향화효소 억제제·danazol | 권고하지 않음 | 권고하지 않음 |
| 수술 | 장기 지속 사례에 시행 | 섬유화·심리적 고통 동반 시 시행 |
정상 testosterone 수치를 가진 남성에게 testosterone을 투여하면 aromatization을 통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tamoxifen(타목시펜)과 DHT는 허가 외 사용이므로 충분한 설명과 동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전립선암에서 bicalutamide(비칼루타미드) 단독요법을 받는 환자는 여성형유방과 유방통이 흔합니다. 이 경우 tamoxifen 10~20mg/일 또는 10~15Gy의 예방적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며, 방향화효소 억제제는 예방 효과가 없습니다. 2025년 메타분석에서는 안드로겐수용체 경로 억제제 단독요법이 안드로겐 박탈요법보다 유방 관련 부작용을 더 많이 일으킨 반면, 병용요법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수술은 2년 이상 지속되거나 섬유화가 진행된 경우, 또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경우에 시행합니다. 사춘기 여성형유방은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춘기가 끝난 뒤로 미룹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비뇨의학과 또는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살을 빼면 없어지나요
지방만 늘어난 가성 여성형유방이라면 체중 감량으로 개선됩니다. 진성 여성형유방은 체중을 줄여도 원반 모양 조직이 남습니다. 다만 비만은 aromatase 활성을 높여 진성 여성형유방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체중 관리는 도움이 됩니다.
여성형유방이 유방암으로 진행하나요
여성형유방은 전암 병변이 아니며 남성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지 않습니다. 남성 유방암의 평생 위험은 약 0.1%입니다. 다만 Klinefelter 증후군은 별개로 유방암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진찰이 권고됩니다.
헬스보충제 때문에 생길 수도 있나요
anabolic androgenic steroid는 여성형유방의 흔한 원인입니다. 시판 보충제의 약 15%에서 표시되지 않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사용 중이라면 중단이 우선이며, 중단 후에도 6개월 이상 지속되면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유선 증식과 지방 축적은 다른 상태이므로 촉진으로 먼저 구분합니다. 둘째, 성인에서 새로 생긴 경우 절반 가까이에서 원인 질환이나 약물이 확인되므로 원인 확인이 우선입니다. 셋째, 치료의 기본은 원인 교정과 경과 관찰이며 약물치료의 근거는 제한적입니다. 유방에 만져지는 변화가 있다면 진찰을 통해 감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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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lla E, Kanakis GA, Goulis DG. Imaging in gynecomastia. Andrology 2021;9:1444-56.
- Kanakis GA, Nordkap L, Bang AK, et al. EAA clinical practice guidelines-gynecomastia evaluation and management. Andrology 2019;7:778-93.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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